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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군산 새만금 홍보관 옆 동죽 조개 캐기

by cttagent 2020. 9. 13.

[여행] 군산 새만금 홍보관 옆 동죽조개 캐기

여행 경로

대전 > 군산 장미칼국수 > 군산 새만금 홍보관 > 이서휴게소 논산방향 > 대전

소요 시간

10시간 : 출발 오후 12:00 ~ 왕복 도착 오후 10:00

함께 가면 좋은 사람

가족, 연인

여행 과정

최근 안산에 사는 재민 형이 동죽조개 캐기에 푹 빠졌다고 하며 추천해 주었다.

그래서 M과 함께 지인에게 조개 캐는 도구들을 빌려 오후 12시경 대전에서 출발하였다.

 

점심 식전이라 배가 몹시 고팠다.

운전 도중 자꾸 괴물로 변해 으르렁대는 M을 진정시키며 한 참을 달렸다.

첫 번째 방문지 `군산 장미칼국수`

M이 군산 맛집을 검색한 끝에 `장미칼국수`를 찾았다.

늘 그렇듯 우린 검색에서 찾은 맛집의 리뷰들을 그다지 신뢰하진 않는다.

각자가 맛에 대한 주관적 철학과 그에 대한 평가가 뚜렷하고 냉정하기 때문이다.

그 냉정함의 바탕에는, 무엇보다 시간을 내어 돈을 주고 맛없는 음식을 먹는다는 게 화가 나기 때문이라는 나름에 이유가 더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도착해 심사하는 자세로 M과 나름에 신경전을 펼치며 평가에 들어간다.

 

두~둥!
내 평가는 5점 만점에 5점 준다.

음~ 맛있다.

재 방문의사가 있다.

같이 온 M도 5점 만점을 줬다.

시장 골목 같은 약간 후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연예인 방문 및 여러 방송에서 다녀간 사진들이 가게 입구에 홍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음.
메뉴판을 봤다. 우린 칼국수, 돌솥비빔밥, 만두를 시켰다.
돌솥밥이 먼저 나왔다.
다음 칼국수
만두! 만두피가 감자 점분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전체 상차림
가격표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유심히 보니 `백년가게`라는 게 붙어있었다.

 

두 번째 방문지 `군산 새만금 홍보관` 옆 갯벌

재 방문의사가 있다.

우린 물 때를 맞춰서 간 게 오후 4시였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꼭 물때를 확인하고 방문하길 권한다.

그리고 너무 멀리 가서 캐지 말자. 다시 돌아와야 할 길이다.

조개는 파도 파도 계속 나온다.

개미지옥 같았다. 한번 이 재미에 빠지면 못 나온다. ㅎㅎㅎ

아고~ 허리야~ ~ ~ 하면서도,

캐면 나오는 동죽을 보고 있노라면 허리를 펼 시간도 아깝더라.

우린 썰물 때를 잘 맞춰가서 그런지

걱정했던 것보다 밀물이 들어오는 걸 걱정할 필요 없이 조개를 쭉~ 캘 수 있었다. 

 

다음 방문 시 추가 보완사항

-화장실을 미리 가둘 것

-씻을 물로 페트병으로 4개 준비

-갯벌에서 이동 가능한 바퀴 달린 짐 카트

-또 햇볕 없는 날로 날짜를 잡아서 올 것

-조개를 담기 유용한 그물망을 가져올 것

-작업장과 가까운 곳에 주차할 것

군산 새만금 홍보관. 우리가 방문한 토요일에는 휴관 상태였다.
군산 새만금홍보관 우측 편에 광활한 갯벌이 있다. 저 멀리 사람들도 많이 와 있었다.
조개갈퀴 호미를 챙기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개당 3천원 정도 한다.
전체 무장하고 동죽을 캐러 출발
이 땐 몰랐다. 조개를 많이 캐고 싶은 생각에 내가 이미 너무 멀리 가고 있다는걸...
대박! 2시간 정도 캤더니 이 정도 캤다.
난 목 디스크가 있다. 저 많고 무거운 걸 머리 위에 얹고서 800M 정도를 주차해둔 차로 이동하는 건 아둔한 짓이다. 주차는 꼭 가까운 곳에 하길 바란다.
노동은 신성하다. 목이 아픈데도 참 해맑다~
목은 아프지만! 지는 석양이 아름다워 잠깐 뒤를 돌아 감상한다. 아름답다. 동~죽~

 

세 번째 방문지 `이서휴게소`

저녁때가 되니 또 배가 고팠다.

오랜만에 노동이라 여기저기 안 쑤신 곳이 없다.

졸리기도 하다.

저녁 식사와 졸음운전 방지도 해결할 겸

가는 도중 가까운 휴게소에 잠시 들리기로 한다.

 

우연찮게 들린 곳이 바로 이서휴게소이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라면`과 `애호박 국밥`을 시켰다.

 

`라면`은 별로다. 그냥 `라면`이다.

 

애호박 국밥! 음~ 맛있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맛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M이 어디 휴게소인지는 몰랐었는데 `애호박 국밥` 메뉴가 맛있다는 소문을 예전에 들었다고 거든다. 

내 평가는 5점 만점에 3.7점 준다.

휴게소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지만 사진과 다르게 실제 반찬 종류는 많이 아쉬웠다.

같이 온 M에게 평가점수를 물어보진 않았지만 M도 매우 만족한 것 같았다.

또 방문하게 된다면 재 방문의사가 있다.

 

여행 후 느낀 점

난 살면서 조개를 처음 캐본다.

왜 살면서 이런 즐거움을 몰랐을까?

재민형이 추천한 이유를 십분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처럼 늘 컴퓨터 앞에서 머리 쓰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겐 한 번쯤은 힐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 추석엔 우리 가족들을 데리고 이곳에 다시 와서 조개나 캐며 가족애를 다져야겠다.

마치며 이 순간~ 이 시간~ 함께 해준 M에게 감사하다.

 

함께 보면 좋은 정보

집에 가져온 동죽조개를 해감하고 요리해야 하는데 방법을 몰라 네 선생을 통해 검색해 보았다.

아래 정보가 유용하여 이 방법대로 현재 해감 중이다.

naver.me/G5uvAaFr

 

동죽 조개탕 끓이는법 해감과 국물 맛내기

​​​​​​​​​조개탕 끓이는법​​​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끝내주는동죽조개탕을 끓였어요.조개를 ...

blog.naver.com

주의사항으로 위 `함께 보면 좋은 정보` 포스팅에서는 해감 시간을 약 30분~1시간 정도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뻘밭 동죽조개는 해감 시간이 더 필요한 듯싶다. M이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해감하고 섭취했을 때 해감이 덜 돼서 지걱 거림이 심했다고 한다. 2일 이상 해감할 것을 권장한다.

 

난 해감을 하기 위해서 소금을 두 숟갈 넣었고~
이틀 정도 이렇게 뚜껑을 덮고 그 위에 또 보자기를 덮어준 채로 4회 물갈이를 해줬더니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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